미투 운동, 제대로 마주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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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영(rednose77@naver.com)

△미투 운동을 하는 사람(출처:연합뉴스)

 

최근 진행되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으로 인해 세계의 각 분야에서 많은 사건들이 생겼다. 미투(#Me too) 운동은 미국에서 시작된 해시태그 운동으로 ‘Me Too Movement’라고도 불린다. 이것은 2017년 10월 15일,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사건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시작된 지 24시간 만에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서 지지했고,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피해를 밝혔다. 더하여 이 운동은 ‘Me too’에서 ‘With you’로 확산됐다.

 

이에 우리나라의 많은 피해자들 또한 용기를 가지고 미투 운동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런 유명세를 노리고 잘못된 곳에 이용한 사람들 있다. 한 외식 관련 기업이 진행하는 공모전에 몇몇 사람들이 ‘나도 당했어요. 그 맛있는 맛에’, ‘#미투(Meat too) 운동’ 등과 같은 문구를 공모하기도 했다. 다른 사례로는 성형외과가 있다. 성형외과는 성형을 조장하는 분위기의 홍보 글과 함께 ‘나도 수술을 했다’라는 의미로 미투 운동을 이용했다. 이 외에도 아이스크림 등의 홍보에도 마치 긍정적인 이미지인 것처럼 사용됐다.

 

간접적으로 미투 운동을 사용한 광고 기사를 접한 계명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 XX(22, 경제학과) 학우는 “아무리 대중들이 잘 알고 있는 요소이고 주제라고 해도 이렇게 사용하는 건 너무 한 것 같다. 미투 운동의 본질을 알았다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광고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만을 생각한 것 같다.”며 미투 운동이 이렇게 광고에 쓰인다는 부분에 굉장히 안타까워했다.

 

물론 기업에 입장에서는 한 명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부분에서 그 시기 당시에 큰 이슈가 된 용어를 사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광고의 이익이나 공모전 당선의 유무를 떠나서 미투 운동이 일어난 배경을 알고 현재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면 이렇게 가볍게 사용해서는 안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미투 운동을 통해 자신들의 상처를 드러내지만, 그에 반해 그저 한번 이러고 말겠지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기에 단순히 한 번 일어나는 문제 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겨서 발생하는 문제가 많다. 우리는 조금 더 신중히 이런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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