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서 아이들을 지켜라

최소은(cy06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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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모로부터 학대받는 아동들이 늘고 있다. 생후 7개월 된 아이를 바닥에 집어던지거나 아이의 몸에 찬물을 뿌리고 화장실에 감금을 하여 숨지게 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 아이의 부모다. 과거에 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보호하고,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존재였지만 최근 부모로서 부적합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2014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 가해자의 82%가 부모이며, 아동학대 장소의 86% 가 가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에게 있어 가장 가까운 존재가 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초등학생부터 갓난아기까지 부모에게 아동학대를 당하는 연령층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고, 이 아이들은 자신의 처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거나 도움을 구하지 못한 채 부모에게 무자비한 학대를 받고 있다. 아동학대는 대부분 학교선생님이나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드러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아이가 너무 어려서 말을 하지 못하거나, 가해자인 부모를 신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에게는 부모 외에 신뢰할 사람도 없을뿐더러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했다가 더 큰 피해를 입는 것이 두려워 자신이 겪고 있는 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털어놓지 못한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스페인 아동보호단체 ANAR은 “Only for Children” 이라는 아동학대 예방광고를 제작하였다. 이 광고는 어른의 시각으로 보면 평범한 아이의 얼굴이 나타나고 아이의 시각으로 보면 학대당한 아이의 얼굴이 나타나면서 ‘누군가가 너를 해친다면 연락해. 우리가 널 도와줄게’ 라는 메시지와 신고할 수 있는 번호가 보이도록 제작되었다. 이는 아동들에게 학대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한다는 것과 신고방법을 알려준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동학대신고는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인 1577-1391으로 신고해야 하는데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112로 신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112로 신고하여도 무방하지만 아동학대는 특별범죄인 만큼 전문적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하여 아동학대 신고방법과 1577-1391 번호를 알리는 것이 아동학대근절을 위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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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아동보호단체인 ANAR가 제작한 “Only for Children” 광고포스터)

최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이 생겨났지만 피해아동들은 제대로 된 보호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아동학대 전문 상담 시설이 부족한데다 보호해줄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아이들은 다시 학대가 이뤄지는 장소인 집으로 보내진다. 피해아동 1만1709명 가운데 8581명(73%)이 가정에서 초기 보호조치를 받았으며, 7761명(66%)은 재판 이후 가정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 경우 부모는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한 보복으로 아이에게 다시 학대를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가정에서의 아동학대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학대 피해아동들을 위한 보호시설과 치료시설이 갖춰져야 하며, 아동학대부모를 위한 상담치료와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또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부모교육을 의무화 시켜야 한다. 아동학대는 부모의 역할에 대한 무지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동학대 부모들은 내가 낳았으니 내 것이라는 생각에서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아동학대는 엄연한 사회적 범죄이며 범죄에 따른 강력한 처벌이 내려질 것을 사전에 알려야 한다. 성인이 되기 전 의무교육을 받아야 하는 고등학교 시절에 부모교육을 실시하여, 부모의 역할과 자녀 양육의 방법을 알려주면 조금이나마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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