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 사전] #1 애완 천만 시대, 과연 어떤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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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영(rednose77@naver.com)

 

과거 민화에 많이 그려진 동물들. 강아지, 잉어, 고양이, 병아리 등은 우리 생활에 있어서 무언가를 기원하는 대상으로 여겨지거나 일상에서 기쁨을 주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더하여 살기 어려운 시기에는 식량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나라 문화 중에 더운 여름에 보신탕으로 개를 먹는 복날이 있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동물들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귀엽고 작은 동물들을 함께하는 존재로 생각하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반려(伴侶) 또는 인생의 동반자로까지 인식된다. 이에 독거 노인이나 젊은 1인 가구 층에 애완동물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레 많아진 반려동물들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들도 발생했다. 간단한 반려동물 기르기 및 관리 문제나 큰 문제가 되는 학대 문제 등이 있다. 아직까지도 여러사람들에 의해 언급되며 사회적으로 뜨거운 감자인 몇 가지 문제들을 알아보자.

가장 크고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문제는 ‘반려동물 학대’ 문제이다. 먼저 ‘동물 학대’란 인간이 동물에게 폭행을 행하거나 방임을 하여 고통을 주거나 해를 끼치는 행위를 말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동물보호법 제 2조에 따라 ‘동물학대‘를 동물을 대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불필요하거나 피할 수 있는 신체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 및 굶주림, 질병 등에 대하여 적절한 조치를 게을리하거나 방치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동물이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이 되었을 때, 반려동물 학대가 된다.

학대 문제는 과거 SBS 방송국의 프로그램인 <동물농장>에서 방영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었다. 단순히 먹이를 주지 않고 추운 곳에 방치하거나, 화가 났다는 이유로 화풀이를 하며 때리기도 하는 등의 다양한 학대들이 있었다. 더하여 최근에는 단순한 투견 내기 등을 위한 강아지 집단 살육, 단순히 자신의 흥미를 위한 괴롭힘 등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이 학대라고 하면 굉장히 큰 사건이 있어야 학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는 여러 회차를 통해 다양한 학대 문제를 다뤄져, 사람들에게 사소한 것도 학대가 될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학대 문제에 공감하고 사회적으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기회가 되었다.

다음으로 반려동물 주인의 안일한 대처에 의한 문제이다. 사회적 큰 반향을 일으킨 사고는 가수 최시원의 개, 프렌치 불독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을 물었고, 그 후 주민이 사망하는 사건으로 사망한 한일관 대표는 해당 사건 이전에도 한 번 물린 적 있었다. 이전에도 사나운 개를 자신은 괜찮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 견주가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 일로 평소 개를 무서워하던 사람들은 자신도 그런 적이 있었다며, 반려동물과 관련된 법을 제대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하여 개들이 공원에 산책하고 있으면, 견종과 무관하게 강아지를 피해 가거나, 일방적으로 개를 싫어하는 ‘도그포비아’가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애완동물을 키우는 다른 사람들은 목줄을 하고 다니던 사람도 그렇지 않은 것처럼 매도되었다. 한동안 이 주제를 중심으로 많은 말들이 오갔고, 다양한 여론도 형성되었다. 결국 작년 초, 정부가 ‘반려견 안전관리 대책’을 내놨다.

작년 3월부터, 반려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거나 반려견에 목줄을 제대로 채우지 않은 주인을 신고하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의 최대 20%를 주는 신고포상금 제도가 시행된다. 이런 제도로 인해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포상금을 노리고 공원에 산책 나온 애완견들만을 바라보는 사람도 생겼다. 이 때문에 이 제도를 ‘견파라치’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악성 신고 때문에 이 부분은 아직까지도 보류한 상태이다.

(출처 : 동아 카드 뉴스)

또한, 올해부터는 공공장소에서 반려견의 목줄 길이가 2m로 제한된다. 그리고 반려견을 맹견, 관리대상견, 일반반려견으로 나눴다. 더하여 맹견은 도사견, 핏불테리어, 로트바일러로 3종에서 라이카, 옵차르카, 마스티프, 캉갈, 울프도그를 추가해 총 8종으로 확대되었다. 이 개들은 무조건 입마개와 목줄을 해야 밖으로 나갈 수 있고, 탈출 방지용 이동장치를 사용해야 한다. 아파트 등 공동 주택에서는 맹견을 키울 수 없고,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도 맹견을 데리고 갈 수 없다.

맹견 외에도 관리대상견은 바닥부터 개의 가장 높은 어깨뼈까지 40cm 이상인 모든 개를 가리킨다. 관리대상견은 엘리베이터, 복도, 보행로 등에서 반드시 입마개를 해야 한다. 개뿐만 아니라 견주의 처벌도 강화했다. 개가 사람을 공격해 숨진 경우, 주인은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문다.

이 대책이 시행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무엇보다 관리대상견의 선정기준이 큰 문제가 되었다. 단순히 크기만으로 대형견의 폭력성을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각 장애인의 안내를 돕는 안내견인 골든 리트리버의 경우 송아지 크기와 맞먹는다. 하지만 그만큼 크다고 해서 골든 리트리버가 강한 공격성을 가진 강아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한편에선 입마개 하는 것을 통해 개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개는 코를 통해 냄새를 맡고, 혀를 내밀어 체온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입마개로 인해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아서 폭력성이 드러날 수 있다고도 말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남의 강아지는 눈길도 주지 않고 만지지도 않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 다가가지도 않는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자,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인식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옐로우 도그 프로젝트(The Yellow Dog Project)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옐로우 도그 프로젝트‘는 2012년 캐나다에서 시작되어, 40여개 나라에서 진행 중인 반려동물 예절 문화 캠페인이다. 여기서 노란 리본이나 스카프는 ’만지지 말아달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공격적인 반려견 외에도 수술이나 부상으로 회복 중인 반려견들에게 노란 스카프를 착용하여, 다른 반려견이나 사람들의 무작위적인 접근을 자제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듯 반려동물은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리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실제로 위의 캠페인과 같은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우리 사회에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익숙해지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개와 고양이가 아니라 독특한 동물들을 반려동물로 함께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애완 천만 가구인 지금 같은 시대, 어떤 독특한 반려동물이 있을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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