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가는 기억을 위해, 프로젝트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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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거동(parkgd5419@naver.com)

2015년 3월, 2016년 4월 뜻 깊은 일을 시작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지난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자는 큰 뜻을 가지고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다. 저는 그 활동의 대표학생 우창성(24)씨를 통해 프로젝트 ‘ㄱ’을 알아보려한다.

크라우드

Q. 프로젝트 ‘ㄱ’을 이끌어가는 우창성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계명대학교 광고홍보학과에 재학 중인 우창성이다. 나는 평소 광고나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다. 작년부터는 제 스스로 스마트폰 필름케이스를 만들어서 판매 중에 있다. 꽤나 큰 호응을 받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었다. 이런 작업을 하던 도중 크라우드 펀딩을 알게 되었고 남들과 조금 색다른 것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것이 프로젝트 ‘ㄱ’ 이다. 프로젝트 ‘ㄱ’은 2014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세월호 사건에 가슴 아픈 기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그들을 도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비록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었지만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생각했고 하는 내내 너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은 프로젝트를 모두 마무리하고 삶에 여유를 조금 가지고자 스스로 즐거움을 찾을 방법을 찾다보니 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항상 보드를 들고 다니며 운동 중이다. 보드 함께 타실 분들 계시면 연락주셨으면 좋겠다.

Q. 세월호 기억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작년 세월호 1주기가 다가올 무렵, 잊혀져가는 세월호의 기억이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다. 특히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모습과 외면받고 있는 슬픔을 가진 유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Q. 왜 팀 이름이 프로젝트 ‘ㄱ’인가?

 ‘기억’을 위해서 진행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기억에 더욱 더 잘 기억되기 위해서 ㄱ(기역)이라는 초성을 사용하게 되었고, 기역의 발음이 기억과 유사하고 비교적 쉬운 단어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쉽게 남기 때문에 1차와 2차 펀딩에 계속해서 쓰고 있다. 조금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말해주기 바란다. 아직은 이보다 좋은 제목을 찾지 못했다.

Q. 왜 케이스를 통한 프로젝트를 실시했나?

 최근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우리는 이 점을 이용하고자 했다. 사람들이 항상 손에 휴대전화를 쥐고 있기 때문에 케이스를 활용하면 사람들이 더 쉽게 우리의 프로젝트를 인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우리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더 깊게 남기기 위한 방법을 통해 가치를 남기고 싶었고 따라서 케이스를 통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케이스(크라우드펀딩)

Q. 프로젝트 진행 중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프로젝트 진행 중 여러 가지 기억이 있다. 작년 어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우리를 향한 비난 글이 올라온 적도 있다. 이런 일화와 마찬가지로 저희 프로젝트를 정치적으로 엮어서 해석하는 분들이 간혹 있었다.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이용하진 않았지만, 날선 눈초리로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저희를 가끔씩 지치게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단원고 학생회장 친구가 연락이 와서 응원해주는 경우도 있었으며, 유가족이 전화를 한 경우도 있었다. 우리는 정치적으로 날이 선 시선을 유가족들의 격려의 말로 견딜 수 있었다. 어느 날 전화 온 유가족은 우리의 좋은 일을 칭찬해주시면서, 자신의 자식이 살아 있다면 프로젝트‘ㄱ’ 팀처럼 좋은 학생들로 자랐을 거라고 말했다. 순간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애써 참기위해 애를 썼다. 이런 비슷한 사례가 점점 늘어났고 우리는 이 일로 더욱 분발하고 진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우리는 정치적인 시선으로 저희 기억 팀의 프로젝트를 보시는 분들에게 말한다. 유가족들에게, 그리고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충분한 위로가 되기만을 원한다고.

Q. 펀딩 금액이 얼마나 모였고, 모인 펀딩 금액은 어떻게 활용 되나?

 작년 1주기 펀딩 때는 30일 펀딩을 실시해서, 총 1300여 만원의 모금액을 모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올해는 18일 펀딩을 실시해서 500여 만원을 모을 수 있었다. 이 금액들은 모두 세월호 기억을 위한 전시회가 열리는 장소인 안산의 4․16기억 저장소로 기부 된다. 작년 펀딩에서도 그렇고 올해 펀딩에서도 그렇고 항상 목표금액을 크게 넘길 수 있었다. 이를 도와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Q. 프로젝트를 성공에 이끌었던 특별한 홍보 방법이 있다면?

 주요 커뮤니티의 힘을 빌렸다. 우리 프로젝트에 대해 공감이 될 만한 내용을 통해 사람들의 클릭수를 높였으며, 가장 좋은 홍보 방법으로는 진심을 다한 저희의 시작과 그 시작을 함께 해주신 펀딩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홍보였다. 많은 분들이 쉽게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케이스를 홍보했고 또는 블로그를 통한 프로젝트 소개를 하며 우리 프로젝트에 큰 힘이 될 수 있었다. 케이스는 누구나 하나쯤은 들고 있을 법한 단순한 물건이지만 그 물건에 작은 소망이 담기자 많은 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가끔 길을 걷다보면 이 케이스를 손에 들고 있는 분들이 있다. 이를 볼때마다 매우 뿌듯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펀딩

Q. 왜 크라우드 펀딩으로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나?

 크라우드 펀딩은 말 그대로 대중을 향해 펀딩을 할 기회를 주는 플랫폼이다. 우리는 초기 자본금이 없었고, 아이디어와 ‘기억’이라는 소스만으로 일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크라우드 펀딩이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었다. 기본 자금이 부족한 많은 기업들이 아이디어와 기술력만으로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아 사업을 실행하고, 수익금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면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프로젝트를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Q. 프로젝트를 2년 동안 진행 하고 난 뒤 소감이 있다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말 진심을 다하는 나와 팀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많은 분들에게 기억을 전달하면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활동을 진행하면서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고 우리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앞으로도 이 프로젝트 이외에도 더 좋은, 더 많은 프로젝트가 펼쳐져서 사회 속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 되뇌인다.

 사랑으로 상처 받은 사람들은 사랑으로 치유를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픈 기억으로 상처 받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으로 치유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했다. ‘떠난 이를 아름답게 기억해주는 것이 그 사람을 행복하게 보내는 것이다.’ 라는 말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Q. 프로젝트 ‘ㄱ’을 함께 진행한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프로젝트 기억을 함께 진행했던 팀원들은 모두 광고홍보학과의 학생으로 친구들, 후배들이다. 함께 홍보 활동을 기발하고 독특하게 그리고 잘 따라와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진심을 가득 담은 활동 덕에 우리가 했던 결과가 매우 큰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로 인해 꿈이 좌절된 많은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의 꿈을 팀원들의 노력 끝에 우리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조금 더 아름답게 자리잡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함께한 팀원들이 앞으로도 각자의 꿈을 위해 멈추지 말고 헤쳐나가는 사람들이 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또 자신을 높이고 가꾸는 활동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프로젝트 기억이라는 팀 이름으로 앞으로도 많은 기억을 위해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 같다.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는 가슴 아픈 기억들을 다시 기억으로 치유하기 위해서 노력 할 것이다. 세월호 뿐 아니라 사회 속에 숨겨진 고통받는 많은 이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사회 환원을 통해서 그런 아픈 상처를 가진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정진하고 싶다. 쉽게 상처가 아물진 않겠지만 그들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아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Q. 우창성 본인의 목표가 있다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홍보를 자체적으로 진행해본 것처럼 홍보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전문가라는 것은 일방적인 이윤추구만을 위한 활동의 전문가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가 있는 상품 또는 일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는 광범위한 영역의 전문가가 되고싶다. 많은 대학생들에게 꿈을 가지고 있다면 포기 하지 말라는 메시지 또한 남기고 싶다. 나 또한 뭔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많은 고민을 한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과 같이 우리는 할 수 있다. 나이키의 대표 광고 ‘JUST DO IT’처럼 시작을 두려워 하지말고 시작한 일들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가장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항상 삶에 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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